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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로 즐기는 30일 필사 챌린지

이 책은 필사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한국의 현대시를 모아서 엮은 책입니다. 저는 2022년도부터 만년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만년필 덕분에 쓰는 행위가 좋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책을 읽으며 문장을 따라 적었고, 필사한 문장을 예쁘게 찍어서 SNS에 올리는 소소한 기쁨을 즐기고 있습니다. 책에 담긴 서른 편의 시는 모두 한국의 현대시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엮었으며 번역된 문체가 아닌 작가 고유의 문체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어서 필사를 통해 다양한 표현을 익히고 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쓰기는 손으로 하는 명상이라고 합니다. 따라 쓰기 위해, 혹은 글씨를 예쁘게 쓰기 위해 문장에 집중하는 동안 우리는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불안에서 벗어나 ..
이 책은 필사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한국의 현대시를 모아서 엮은 책입니다. 저는 2022년도부터 만년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만년필 덕분에 쓰는 행위가 좋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책을 읽으며 문장을 따라 적었고, 필사한 문장을 예쁘게 찍어서 SNS에 올리는 소소한 기쁨을 즐기고 있습니다.

책에 담긴 서른 편의 시는 모두 한국의 현대시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엮었으며 번역된 문체가 아닌 작가 고유의 문체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어서 필사를 통해 다양한 표현을 익히고 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쓰기는 손으로 하는 명상이라고 합니다. 따라 쓰기 위해, 혹은 글씨를 예쁘게 쓰기 위해 문장에 집중하는 동안 우리는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불안에서 벗어나 오롯이 현재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필사가 여러분의 일상에 안온한 시간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합니다.
강경애 (1907~1943)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여성 운동 및 노동 운동에도 참여하였다. 필명은 강가마로 단편소설 「지하촌」과 장편소설 『인간문제』에서 일제강점기 속 민중의 궁핍한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널리 알려졌다.



김영랑 (1903~1950)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이며 본명은 김윤식이다. 1935년 첫 시집인 『영랑 시집』으로 등단했다. 작품활동 초중반기에는 우리가 많이 접해본 순수 서정시를 주로 썼으나 일제의 압박이 커지며 저항시를 쓰기 시작했다.



노자영 (1898~1940)

연애편지를 소재로 한 소설 『사랑의 불꽃』으로 상업 출판의 출발선을 끊은 소설가이자 시인. 호는 춘성이다. 정략결혼이 당연하던 시대에 자유연애를 다룬 작품으로 대흥행에 성공하고 이후 『처녀의 화환』, 『내 혼이 불탈 때』를 저술했다.



심훈 (1901~1936)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영화인으로도 활동했다. 본명은 심대섭. 대표작은 소설 『상록수』로 브나로드 운동(농촌 계몽운동)을 다루며 저항 의식을 북돋아 일으킨다. 갑작스러운 장티푸스로 요절, 해방 후 유고집 『그날이 오면』이 발간됐다.



오일도 (1901~1946)

1931년 문단에 모습을 드러내며 낭만주의를 바탕으로 한 서정시를 쓴 시인. 일도는 아호이며 오희병이 본명이다. 그의 작품은 감정을 절제하기보다 자유롭게 표출하는 특징을 가진다. 대표작은 「노변의 애가」, 「눈이여! 어서 내려다오」가 있다.



윤동주 (1917~1945)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삶을 고찰하고 조국의 아픔을 가슴 깊이 느끼며 독립을 노래한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15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대표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그의 사후에 출간되었다.



이상화 (1901~1943)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문학평론가로 활동했으며 호는 상화, 무량, 백아이다. 문예 동인지 『백조』 창간호에 「말세의 희탄」, 「단조」, 「가을의 풍경」을 발표하며 등단. 일제에 대한 저항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대표작이다.



이장희 (1900~1929)

본명은 이양희이며 아호는 고월. 시인이자 번역 문학가로 활동했다. 일본에 간 유학생들이 창간한 동인 시지 『금성』에 다섯 편의 시와 번역 소설을 발표하며 등단. 낭만적이고 섬세한 표현과 함께 상징법과 묘사를 주로 사용한다.



정지용 (1902~1950)

한국 문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서정시의 대표주자. 김영랑과 박용철 시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펜을 잡았다. 언어를 감각적으로 사용하는 섬세함이 특징이다. 『정지용시집』, 『백록담』, 『산문』 등을 저술했다.



한용운 (1879~1944)

시인이자 승려, 독립운동가로 3.1 운동 계획 및 독립선언서 작성에도 참여하였다. 『님의 침묵』을 저술해 독립사상과 불교사상을 융합하여 저항문학을 이끌었다.



허민 (1914~1943)
시인이자 소설가로 「율화촌」, 「해수도」, 「아픈 다리」 등을 저술했다. 매일신보 공모전에 「구룡산」이 당선되어 등단. 자유시를 기본으로 하며 노랫말을 쓰기도 했다. 주로 자연물을 소재로 하여 민족 현실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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